시민권 신청 5명 중 1명 기각

범죄기록 허위정보 발각으로

한인 매년 1만8000명 귀화

시민권 신청서 5건 중 1건 꼴로 기각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안보부가 최근 발표한 2009회계연도 시민권 취득자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접수된 시민권 신청서는 57만442건. 이중 10만9813건이 기각됐다.

보고서는 신청서가 기각된 이유로 인터뷰 과정에서 탈락한 것도 있지만 과거 범죄기록이 드러났거나 신청서 접수 과정에서 허위 정보가 발각돼 수속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 미국인으로 귀화한 외국인 이민자는 74만 명이며 한국인은 1만7576명으로 국가별 취득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에서 시민권자로 귀화한 한국인은 35만1965명으로 집계됐다.

국토안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귀화자수는 1980년대 연 평균 1만 명선이었으나 1992년 8330명으로 떨어졌다가 이민법이 개정된 90년대 후반부터 연 평균 1만8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표 참조>

또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의 시민권 취득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90년대만 해도 평균 10년이 지나야 시민권을 취득했으나 최근 2~3년 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영주권 취득 후 평균 6년 안에 시민권을 신청해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민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후 불안감을 느낀 이민자들이 체류신분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A중앙일보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