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공장 이민" 피해 한인들, 이민공사에 집단소송 채비 유창한이민공사(EBI)로부터 이민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워싱턴DC와 뉴욕지역 한인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가운데 LA지역에서도 한인 피해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한인은 "최근 연방노동부에서 노동허가가 승인됐다는 통지를 받았는데 갑작스럽게 폐업 통지서가 날아와 당황스럽다"고 알려왔다. 그는 "공장에 직접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자가 바뀌었으며 EBI를 통해 스폰서를 설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공장의 계약위반 여부를 놓고 법적인 대처가 가능한 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지역에서도 지난 4일 한인 2명이 비영리법률기구 도시정의센터 소속 변호사와 법적 상담을 구하는 등 적극적인 법적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중 중국동포인 김모(38)씨는 이미 지난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뉴욕주 검찰청 등을 통한 형사고발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의 경우 지난 2002년 이미 불법체류인 상태에서 영주권 신청 자격이 없는데도 EBI측이 문제가 없다고 해 닭공장 이민신청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금 3만60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신청서가 기각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